선우용여 “적금인 줄 알았는데 퇴직연금”…400만원 손해 고백


배우 선우용여가 매달 100만원씩 모아 5년 뒤 찾을 생각으로 금융상품에 가입했다가 자신이 예상했던 적금과 다른 상품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밝혔다. 선우용여는 해당 상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400만원가량 손해를 봤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개된 영상과 관련 보도만으로는 정확한 금융상품의 종류와 계약 조건, 400만원이 어떤 항목에서 발생한 금액인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선우용여의 이야기는 9월 17일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에 공개된 ‘60년 넘게 강화도 다닌 82세 선우용여의 찐 단골 코스 최초공개’ 영상에서 나왔다. 강화도로 이동하며 일상을 이야기하던 그는 전날 금융상품을 정리하면서 400만원의 손해를 봤다는 경험을 제작진에게 털어놨다.

선우용여가 설명한 가입 목적은 비교적 명확했다. 매달 100만원을 납입하고 5년 뒤 목돈을 찾는 적금을 원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은행을 다시 방문했을 때 자신이 생각했던 적금이 아니라 퇴직과 연관된 연금 성격의 상품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상품을 계속 유지하기보다 비용을 감수하고 돈을 돌려받는 쪽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매달 100만원씩 5년 계획…“적금인 줄 알았다”

선우용여는 영상에서 자신의 당초 계획을 설명하며 매달 100만원씩 넣어 5년 후 찾으려 했다고 밝혔다. 단순 계산하면 매월 100만원을 5년간 납입할 경우 원금 납입 계획은 6000만원 규모다. 다만 실제로 선우용여가 얼마 동안 납입했는지, 실제 납입액이 얼마였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문제는 선우용여가 이해한 상품과 실제 가입한 상품 사이에 차이가 있었다는 점이다. 그는 은행을 방문해 확인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가입한 것이 일반적인 적금이 아니라 퇴직연금 성격의 상품이었다고 전했다. 자신의 상황과 맞지 않는 상품이라고 판단한 선우용여는 이를 정리하기로 했고, 그 과정에서 400만원을 손해 봤다고 말했다.

OSEN 보도에서는 선우용여가 언급한 400만원을 퇴직연금 중도해지 과정에서 발생한 금액으로 전했다. 뉴시스 역시 선우용여가 적금에 가입한 것으로 생각했다가 퇴직연금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돈을 돌려받는 과정에서 손해를 봤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다만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다. 공개된 영상 관련 보도에는 금융회사의 이름과 정확한 상품명이 나오지 않는다. 개인형퇴직연금인 IRP였는지, 다른 연금 상품이었는지, 어떤 방식으로 운용되는 상품이었는지에 대한 계약 내용도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선우용여가 가입한 상품을 특정 퇴직연금 상품으로 단정하거나 400만원 전부를 일반적인 의미의 ‘중도해지 수수료’라고 확대해석하는 것은 어렵다.

또한 선우용여가 금융상품에 가입할 당시 어떤 설명을 들었는지, 상품설명서와 계약서에는 어떤 내용이 기재돼 있었는지, 상품을 정리하면서 발생한 금액이 수수료인지 세금인지 운용손실인지 등도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선우용여 본인이 적금에 가입했다고 생각했으며 이후 다른 성격의 상품이라는 사실을 알았고, 정리 과정에서 400만원을 손해 봤다고 말했다는 데까지다.

적금과 퇴직연금은 목적부터 다른 금융상품

선우용여의 경험이 관심을 끈 배경에는 적금과 퇴직연금의 구조적인 차이가 있다. 두 상품 모두 일정 기간 자금을 모은다는 점에서는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가입 목적과 자금 운용 방식, 인출 조건 등이 다르다.

일반적인 적금은 일정 기간 정기적으로 돈을 납입한 뒤 만기에 원금과 약정된 이자를 받는 예금 상품이다. 가입자는 계약한 만기와 납입액, 금리 등을 기준으로 예상 수령액을 비교할 수 있다. 만기 이전에 해지할 수도 있지만 이 경우 가입 당시 약정된 만기 금리보다 낮은 중도해지 금리가 적용될 수 있다.

반면 퇴직연금은 근로자의 퇴직급여와 노후소득을 관리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고용노동부는 퇴직연금을 근로자의 재직 기간 중 퇴직급여를 금융기관에 적립해 운용하고, 퇴직 이후 연금 또는 일시금 형태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설명한다.

퇴직연금에는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 개인형퇴직연금(IRP) 등 서로 다른 형태가 존재한다. 특히 개인형퇴직연금 IRP는 근로자가 직장을 옮기거나 퇴직하면서 받은 퇴직급여를 하나의 계좌에 모아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도다. 취업자가 재직 중 자율적으로 가입해 추가 자금을 납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때문에 퇴직연금 계좌는 일반적인 자유 입출금 통장이나 단순 적금과 동일한 방식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상품과 자금의 성격에 따라 중도인출 조건과 세금 처리 등이 달라질 수 있고, 가입자가 어떤 상품에 투자했는지에 따라 운용 결과 역시 달라질 수 있다.

선우용여가 가입했던 상품의 정확한 유형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이러한 일반적인 퇴직연금 구조를 그의 사례에 그대로 적용해 손실 원인을 계산할 수는 없다. 오히려 이번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는 핵심은 장기간 돈을 납입하는 금융상품일수록 상품명과 만기, 중도해지·인출 조건, 비용 및 세금 구조를 가입 전에 정확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400만원 손해는 왜 발생했나…확인된 것과 확인 안 된 것

관련 보도를 접한 독자에게 가장 궁금한 부분은 선우용여가 왜 400만원이나 손해를 봤느냐는 점이다. 그러나 현재 공개된 정보만으로 400만원의 정확한 산출 근거를 계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영상에서는 선우용여가 자신이 원하는 적금이 아니라 퇴직연금이었다고 설명하면서 비용을 빼고 돈을 돌려달라는 취지로 말했다. OSEN은 이를 중도해지 과정에서 발생한 400만원의 손실로 전했다. 하지만 정확한 상품명과 납입 기간, 납입 원금, 상품의 운용수익률, 해지 당시 평가금액, 세금과 기타 비용이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400만원이 단순 수수료만으로 발생했다고 단정하기보다는 선우용여가 상품을 정리하면서 체감한 전체 손실액으로 이해하는 것이 현재 공개된 정보에 가장 가깝다. 정확한 손실 원인을 알려면 금융회사가 발급한 거래 내역과 계약서, 해지 정산 내역 등을 확인해야 한다.

퇴직연금이라는 표현 자체도 구체적인 상품을 의미하지 않는다. 고용노동부가 안내하는 퇴직연금만 해도 DB·DC·IRP로 구분되며, 계좌 안에서 어떤 금융상품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원리금보장 여부와 투자 위험이 달라질 수 있다. 이 때문에 ‘퇴직연금에 가입하면 중도해지 때 누구나 400만원의 수수료를 낸다’는 식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선우용여의 경우에는 본인이 가입하려 했던 목적과 실제 가입했다고 인식한 상품의 성격이 달랐다는 점이 사건의 중심이다. 금융상품을 장기간 유지할 계획이라면 계약 전에 상품의 공식 명칭과 만기, 원금 보장 여부, 중도해지 또는 중도인출 가능 여부, 예상 비용 등을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6개월 이상 적금 안 한다”…선우용여가 밝힌 돈 관리 방식

400만원 손실 경험을 이야기한 선우용여는 자신의 평소 금융관도 함께 공개했다. 그는 장기간 적금을 유지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면서 6개월 이상 적금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은행 역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장기간 돈을 맡겨두는 것을 꺼린다는 취지의 이야기도 했다.

과거의 돈 관리 방식에 관한 일화도 공개했다. 결혼 후에는 돈을 은행에 맡기지 않고 집 안의 뒤주 밑에 보관했으며 남편에게도 알리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400만원을 손해 봤다는 이야기에서 시작했지만 과거 자신의 저축 방식까지 솔직하게 공개하면서 영상에서는 웃음을 자아냈다.

선우용여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비와 생활 방식도 꾸준히 공개하고 있다. 8월에는 동대문시장에서 원단을 직접 골라 옷을 맞춰 입는 모습을 보여주며 고가의 완제품 대신 원단과 공임을 지불해 의류를 제작하는 자신의 소비 방식을 소개했다. 남대문시장에서는 액세서리를 구입하면서 직접 가격을 흥정하는 모습도 공개했다.

이번 금융상품 관련 발언 역시 이러한 일상 콘텐츠를 촬영하던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다. 금융회사와의 분쟁이나 법적 대응을 공식적으로 제기한 사건이 아니라, 자신이 적금을 만들었다고 생각했다가 예상과 다른 상품임을 알게 된 개인적인 경험을 설명한 것이다.

따라서 선우용여의 “은행도 못 믿겠다”는 발언 역시 특정 금융기관의 위법행위가 확인됐다는 의미로 해석할 근거는 현재 없다. 선우용여가 400만원의 손실을 경험한 뒤 자신의 금융상품 이용 성향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나온 개인적인 표현이다.

현재까지 금융회사의 이름이나 해당 금융회사의 입장, 구체적인 상품 계약 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상품 가입 과정에서 설명상 문제가 있었는지 여부 역시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이야기를 이해할 때는 선우용여가 밝힌 개인적 경험과 객관적으로 확인된 금융상품 계약 사실을 구분하는 것이 필요하다.

선우용여의 발언으로 확인되는 것은 매달 100만원씩 5년 동안 저축할 목적으로 상품에 가입했고, 이후 자신이 생각했던 적금과 다른 성격의 상품이라는 사실을 알았으며, 이를 정리하면서 약 400만원의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는 점이다. 정확한 상품과 손실 발생 구조가 추가로 공개되지 않는 한 그 이상의 원인을 특정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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