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음식 준비를 간소화하면서도 한 상의 완성도를 높이려는 수요를 겨냥해 신세계백화점이 명절 상차림 상품을 확대한다. 올해는 갈비찜과 전, 나물, 잡채처럼 준비에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을 중심으로 상차림 선물세트 14종을 선보인다. 지난해보다 상품 수를 3종 늘렸으며 김재희 요리연구가의 ‘시화당’, 조서형 셰프의 ‘새벽종’ 등 신세계백화점 식품관에서 운영되는 한식 브랜드의 메뉴를 명절용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16일 올해 추석을 맞아 유명 요리연구가와 셰프의 노하우를 활용한 상차림 선물세트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단순히 식재료를 묶어 제공하는 방식이 아니라 조리 과정이 복잡한 명절 음식을 완성된 형태로 마련해 식탁에 차릴 수 있도록 한 상품군이다. 최근 3년 동안 신세계백화점의 명절 상차림 선물세트 매출이 매년 49% 이상 증가한 가운데 올해는 상품 종류와 셰프 협업 메뉴를 함께 확대했다.
신세계 추석 상차림 14종…지난해보다 3종 늘렸다
올해 신세계백화점이 준비한 상차림 선물세트는 총 14종이다. 지난해보다 3종 증가했다. 상품 구성의 중심에는 갈비찜과 전, 나물, 잡채 등 명절에 많이 찾지만 재료 준비와 조리에 비교적 많은 시간이 필요한 음식이 자리 잡았다.
대표 상품 가운데 하나는 25년 경력의 요리연구가 김재희가 운영하는 한식 브랜드 ‘시화당’의 메뉴다. 신세계백화점은 시화당 한우 갈비찜 세트를 35만원에 선보인다. 한우 갈비찜과 떡갈비, 잡채 등으로 구성해 여러 종류의 음식을 한 번에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시화당 명품찬 세트도 마련됐다. 가격은 25만원이다. 시화당은 신세계백화점 식품관에서 김재희 요리연구가가 운영하는 한식 브랜드로, 계절 식재료를 활용한 반찬과 한식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추석에는 평소 판매하는 가정식의 범위를 명절 상차림까지 확장한 셈이다.
조서형 셰프의 한식 브랜드 ‘새벽종’에서는 문어 한우갈비찜 세트를 내놓는다. 가격은 29만원이다. 조서형 셰프는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장사천재 조사장’으로 출연한 인물로, 신세계백화점 식품관의 새벽종을 통해 한식 반찬과 일품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지역 반찬 브랜드와 떡 브랜드의 협업 상품도 포함됐다. 분당에서 출발한 반찬 브랜드 ‘도리깨침’은 떡 브랜드 ‘동병상련’과 함께 궁중 정찬세트를 마련했다. 갈비찜 한 종류에 집중하기보다 전과 반찬, 떡 등 명절 식탁에서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여러 종류의 상품으로 선택 범위를 넓힌 것이다.
14종이라는 숫자도 이번 기획의 방향을 보여준다. 신세계백화점은 기존 상품을 그대로 유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난해보다 품목을 3종 늘렸다. 명절 음식을 직접 만드는 대신 필요한 메뉴를 선택해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자체 판매 데이터를 상품 구성에 반영했다.
최근 3년 매년 49% 이상 성장…명절 음식도 ‘사 먹는 집밥’
신세계백화점이 상차림 상품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실제 매출 변화가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명절 상차림 선물세트 매출은 매년 49% 이상 증가했다. 한 해만 일시적으로 판매가 늘어난 것이 아니라 3년 동안 매년 두 자릿수의 높은 증가율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백화점이 올해 상품 종류를 확대하는 근거가 됐다.
명절 상차림은 일반적인 선물세트와 사용 목적에서도 차이가 있다. 한우나 과일, 건강식품처럼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선물에 초점을 맞춘 상품과 달리 갈비찜·전·나물·잡채 등을 묶은 상차림 상품은 실제 명절 식사 준비에 곧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신세계백화점은 명절뿐 아니라 평소에도 반찬과 가정식을 구매하는 소비가 일상적인 형태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직접 조리해야 하는 식재료보다 완성된 반찬과 일품요리를 선택하는 고객이 늘어난 흐름을 명절 상품으로 연결한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식품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강남점은 2025년 2월 ‘신세계 마켓’을 열면서 기존 식품관을 개편하고 반찬과 가정식 콘텐츠를 강화했다. 밑반찬 중심에서 일품요리와 선물용 반찬 등으로 상품 범위를 넓히고 시화당, 새벽종, 도리깨침 등 다양한 브랜드를 배치했다.
성과도 매출로 나타났다. 2026년 상반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반찬 코너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1.5배 증가했다. 평소 식사에서 반찬과 가정식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난 흐름이 추석과 같은 명절 상차림 시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신세계백화점의 판단이다.
특히 명절 음식은 여러 메뉴를 동시에 준비해야 한다는 특성이 있다. 갈비찜과 잡채, 전, 나물처럼 각각 조리법과 필요한 재료가 다른 음식을 한꺼번에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한 끼보다 준비 과정이 길어진다. 신세계백화점의 이번 상품은 이처럼 준비 부담이 큰 메뉴를 완성된 상품으로 묶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화당·새벽종은 어떤 브랜드…강남점 식품관과 연결
올해 상차림 선물세트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유명 요리연구가와 셰프의 이름을 앞세운 상품이 강화됐다는 점이다. 단순히 백화점이 외부 업체의 명절 상품을 모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식품관에서 운영해 온 브랜드와 추석 상품을 연결했다.
시화당은 김재희 요리연구가의 한식 브랜드다. 신세계백화점은 김재희를 25년 경력의 요리연구가로 소개하고 있으며, 시화당에서는 계절 물김치와 가지강정 등 한식을 기반으로 한 반찬과 요리를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제주 해녀가 채취한 해산물을 활용한 자체 기획 상품에서도 김재희 연구가와 협업하는 등 식품관 콘텐츠에 시화당의 메뉴를 활용해 왔다.
새벽종은 조서형 셰프가 운영하는 브랜드다. 조서형 셰프는 방송에서 선보인 한식뿐 아니라 시래기 고등어조림 등 일상적인 가정식 메뉴를 자신의 방식으로 구성해 신세계 마켓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번 추석에는 문어와 한우갈비찜을 결합한 세트를 내놓으면서 명절 상품으로 영역을 넓혔다.
도리깨침 역시 신세계 마켓의 반찬 콘텐츠를 구성하는 브랜드 가운데 하나다. 오랫동안 한정식집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반찬과 전을 선보이는 브랜드로 소개돼 있으며, 이번에는 동병상련과 협업한 궁중 정찬세트를 추석 상품으로 마련했다.
이러한 구성은 백화점 식품관에서 개별적으로 구매하던 반찬과 가정식 메뉴를 명절이라는 특정 시기에 맞춰 하나의 상차림 상품으로 다시 설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브랜드별 대표 메뉴를 개별적으로 찾아 구매하는 대신 목적에 맞는 세트를 선택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최근 강남점에서 추진해 온 식품관 개편과도 연결된다. 신세계 마켓은 반찬뿐 아니라 델리, 일품요리, 수산물과 정육 등 식재료와 완성형 음식을 함께 판매하는 형태로 구성됐다. 이번 추석 상차림 선물세트는 이 가운데 가정식과 한식 콘텐츠를 명절 수요에 맞춰 확대한 상품으로 볼 수 있다.
갈비찜 35만원·명품찬 25만원…올해 추석 선택지는
현재 공개된 대표 상품 가격을 보면 시화당 한우 갈비찜 세트가 35만원, 시화당 명품찬 세트가 25만원, 새벽종 문어 한우갈비찜 세트가 29만원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가격뿐 아니라 메뉴 구성과 셰프·요리연구가의 조리 노하우를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고 있다.
상차림 세트를 찾는 소비자가 확인해야 할 부분은 자신에게 필요한 메뉴 구성이다. 올해 상품군에는 갈비찜을 중심으로 한 세트부터 반찬을 다양하게 구성한 명품찬 세트, 궁중 정찬세트까지 서로 다른 형태가 포함돼 있다. 명절 식탁 전체를 준비하려는 경우와 특정 메뉴만 보완하려는 경우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상품을 다양화했다.
이번 추석 상차림 선물세트 확대는 신세계백화점이 공개한 최근 판매 추세와도 맞물려 있다. 최근 3년간 관련 매출이 매년 49% 이상 증가했고, 일상적인 반찬 판매에서도 강남점 상반기 매출이 전년보다 약 1.5배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추석 상품 수를 지난해보다 3종 늘린 14종으로 확대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평소에도 반찬과 가정식을 구매하는 소비가 일상화됐다고 설명하면서, 이번 추석에는 유명 셰프들의 노하우와 손맛을 집에서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상차림 상품을 한층 다양하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결국 올해 신세계백화점 추석 상차림의 핵심은 ‘직접 만드는 명절 음식’의 일부를 ‘선택해서 구매하는 명절 음식’으로 전환하는 수요에 맞춰 상품을 늘렸다는 데 있다. 지난해보다 3종 늘어난 14종의 상품, 시화당과 새벽종 등 기존 식품관 브랜드와의 연계, 최근 3년간 매년 49% 이상 증가한 매출이 이번 확대를 설명하는 주요 수치다. 명절 상차림을 간소화하려는 고객에게는 어떤 메뉴가 포함돼 있는지와 브랜드별 구성, 가격을 비교하는 것이 올해 상품을 선택할 때 확인해야 할 핵심 정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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