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진, 정산 전 리센느에 ‘돈이 다야’ 현실 조언



하루 섭외 전화만 100통, 일주일 스케줄은 40개에 달하는 바쁜 걸그룹이 됐지만 출발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었다. SBS 예능 ‘무엇이든 해줄지니 – 비서진’은 리센느가 데뷔 초 무대조차 쉽게 잡지 못했던 시기와 현재의 바쁜 일정을 한 화면에 놓고 보여줬다. 이 과정에서 일일 매니저로 나선 이서진은 아직 정산을 받지 못한 멤버들에게 돈을 모으고 투자와 각종 사기를 조심하라는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지난 10월 2일 방송된 ‘비서진’에는 이서진과 김광규가 리센느의 하루를 함께하며 매니저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리센느는 원이, 미나미, 리브, 메이, 제나로 구성된 그룹으로 이날 방송에서 평균 나이 20.6세로 소개됐다. 방송은 분당 최고 시청률 4.9%를 기록했다.

방송에서 제시된 ‘하루 100통’과 ‘주 40개’라는 수치는 리센느의 현재 활동량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데뷔 초 상황과의 대비를 선명하게 만들었다. 음악방송 무대조차 잡기 어려웠던 시기에는 학교 운동회와 주민센터 앞 무대까지 찾아갔고, 현재는 촘촘한 일정 속에서 광고 촬영까지 소화하고 있다. 한 회차 안에서 과거와 현재를 함께 보여준 덕분에 단순한 세대 차이 예능을 넘어 리센느가 기회를 얻기 전까지 어떤 방식으로 활동을 이어왔는지도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하루 섭외 100통, 주 40개 스케줄까지 달라진 리센느

현재 리센느의 일정은 눈에 띄게 바빠졌다. 방송에서 소개된 수치만 보면 하루 섭외 전화가 100통에 이르고, 일주일에 소화하는 스케줄은 40개 수준이다. 그러나 멤버들이 돌아본 데뷔 초 상황은 지금과 큰 차이가 있었다. 원이는 작은 회사에서 아무것도 없는 상태로 시작했고, 대표가 멤버들을 한 명씩 모았다고 설명했다. 데뷔하면 자연스럽게 무대에 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곡을 발표하고도 음악방송 무대에 설 기회가 없었다고 했다.

무대가 부족했던 시기 리센느는 규모가 큰 행사만 기다리지 않았다. 초등학교 운동회와 주민센터 앞 무대 등 크고 작은 현장을 가리지 않고 활동을 이어갔다. 이후 유튜브 콘텐츠와 ‘야호’가 반응을 얻으면서 그룹 이름이 점차 알려졌고, 방송에서 언급된 현재의 섭외량과 일정으로 이어졌다. 단순히 갑자기 스케줄이 늘어난 장면만 보여준 것이 아니라, 기회가 많지 않던 때에도 계속 무대와 콘텐츠를 이어간 과정이 함께 소개됐다는 점이 이번 방송의 중심이었다.

김광규는 하루를 마친 뒤 이 과정을 두고 ‘물 들어올 때 노를 젓는다’는 표현을 떠올렸다. 하지만 리센느는 물이 들어온 뒤에야 움직인 것이 아니라 그 이전부터 계속 노를 젓고 있었고, 그 시점에 기회가 찾아온 것 같다는 취지로 말했다. 현재의 바쁜 활동량을 데뷔 초의 어려움과 연결해 바라본 셈이다.

35.9세 나이 차이에서 나온 세대 차이, 현장에서는 직접 챙겼다

평균 나이 56.5세인 이서진·김광규와 평균 나이 20.6세인 리센느 사이에는 35.9세의 차이가 있었다. 방송에서는 이 간극이 자연스럽게 웃음 포인트로 이어졌다. 리센느의 대표 밈으로 소개된 ‘야호’, 마라탕에 들어가는 분모자, 유행하는 촉감 장난감 ‘왁뿌볼’ 등 멤버들에게 익숙한 문화가 이서진과 김광규에게는 낯선 대상이었다.

메이가 왁뿌볼을 꺼냈을 때 이서진은 왜 이 물건이 유행하는지 궁금해했고, 가격을 확인한 뒤에는 같은 돈이라면 치킨 한 마리를 먹겠다는 식으로 반응했다. 세대 차이를 숨기지 않는 모습이 이어졌지만 실제 매니저 업무에서는 태도가 달랐다. 야외 광고 촬영이 시작되자 김광규는 음료와 우산을 챙겼고, 이서진은 멤버들에게 직접 벌레 기피제를 뿌려주며 현장을 살폈다.

장시간 촬영에 지친 리센느에게 이서진은 조금만 더 참으라고 독려하면서 촬영이 결국 돈과 연결된다는 특유의 현실적인 말을 던졌다. 촬영 스태프의 눈치를 보느라 멤버들이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자 이제는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며 식사도 챙겼다. 유행 문화에는 익숙하지 않아도 현장에서 필요한 것을 직접 확인하고 멤버들의 컨디션을 살피는 장면이 함께 담겼다.

“정산 받으면 모아라”…주식부터 전세 사기까지 돈 관리 조언

이날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리센느가 아직 정산을 받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나온 뒤였다. 이서진은 첫 정산 이후의 돈 관리에 초점을 맞춰 조언했다. 정산을 받기 시작하면 돈을 차곡차곡 모으고, 잘 알지 못하는 주식 투자에 섣불리 나서지 말라는 취지였다. 투자에 잘못 손을 대면 큰 손해를 볼 수 있다며 주식을 굳이 알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고, 벌어들인 돈을 허투루 쓰지 말고 근검절약하라고 말했다.

원이의 “정말 돈이 다일까요?”라는 질문에는 “돈이 다야”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방송 안에서는 웃음을 만드는 직설적인 표현이었지만, 앞뒤 대화를 보면 조언의 초점은 첫 수입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에 맞춰져 있었다. 이서진은 단순히 소비를 줄이라고 말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정산 이후 사기꾼을 조심해야 한다고 했으며, 전세 사기와 인감도장 관리까지 언급했다.

이 장면은 이제 막 인지도가 커지고 스케줄이 급증한 젊은 그룹에게 수입 관리 역시 활동의 일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흐름으로 이어졌다. 아직 정산 전인 시점에서 큰돈을 벌었다는 전제를 두기보다, 실제 정산이 시작된 뒤 생길 수 있는 선택과 위험을 미리 경계하라는 내용이었다. 방송에서 강조된 것은 특정 투자법이나 재테크 방법이 아니라 돈을 지키는 기본적인 태도였다.

100만 구독자 골드버튼 이벤트로 마무리된 하루

방송 말미에는 원이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100만명 달성을 기념하는 골드버튼 이벤트도 진행됐다. 이서진과 김광규는 골드버튼을 곧바로 건네는 대신 라면 냄비 받침처럼 보이게 위장해 깜짝 카메라를 준비했다. 뒤늦게 골드버튼을 확인한 리센느는 감격했고, 바쁜 스케줄과 데뷔 초 이야기가 이어졌던 하루는 축하 장면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리센느 편은 100통의 섭외 전화와 주 40개 일정처럼 현재의 인기를 보여주는 숫자만 강조하지 않았다. 무대가 없던 시기 작은 행사도 마다하지 않았던 과정, 세대가 다른 두 배우가 일일 매니저로 현장을 따라다니며 멤버들을 챙기는 모습, 그리고 아직 정산을 받지 못한 이들에게 건넨 생활형 조언까지 한 흐름 안에 담았다. 특히 이서진의 “돈이 다야”라는 한마디는 강한 표현 자체보다 정산 이후 돈을 모으고 위험한 선택을 피하라는 후속 조언과 함께 보일 때 방송의 맥락이 더 분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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