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H·이천시, 18만㎡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2029년 착공 추진




경기도 이천시에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집적하는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이천시가 총 18만㎡ 규모의 반도체 산업단지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마련하면서 지역 반도체 산업기반 확충에 나섰다.

GH는 2026년 9월 23일 이천시와 반도체 산업단지 클러스터 조성 및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이천에 자리 잡은 반도체 앵커기업과 협력할 수 있는 첨단 중소기업을 한곳에 모아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사업의 핵심은 각각 6만㎡ 규모인 3개 사업지구를 인접하게 개발해 총 18만㎡ 이상의 산업단지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것이다. 양 기관은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한 뒤 2029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장호원읍과 율면 등 이천시 관내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한 현안 해결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단순히 기업 입주 공간을 확보하는 사업을 넘어 지역 산업기반과 도시 발전을 함께 고려한다는 구상이다.

18만㎡ 반도체 산업단지, 3개 사업지구 연접 개발

이번 협약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산업단지 개발 방식이다. GH와 이천시는 하나의 대규모 사업지구를 조성하는 대신 약 6만㎡ 규모의 사업지구 3곳을 서로 인접하게 개발하는 연접개발 방식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조성하려는 전체 산업단지 규모는 약 18만㎡다. 이천시는 해당 사업을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협력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산업단지 클러스터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산업은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재료와 부품, 제조 및 검사 장비 등을 공급하는 분야를 의미한다. 이번 사업에서는 이천에 이미 형성된 반도체 산업기반과 연계할 수 있는 첨단 중소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제시됐다.

특히 이천시는 관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와 협력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업들을 집적화할 계획이다. 개별 기업이 흩어져 입주하는 방식보다 관련 기업들이 가까운 지역에 모여 산업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사업에는 수도권 자연보전권역의 산업단지 개발 제한과 관련한 제도적 배경도 있다. 경기도는 산업입지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관련 규제 개선을 추진해 왔으며, 연접개발 적용지침 개정으로 개발진흥지구에서 일정 조건에 따라 최대 30만㎡까지 산업단지를 연접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천 반도체 산업단지 클러스터는 이러한 연접개발 방식을 활용하는 사업으로, 여주 가남산업단지에 이어 경기도에서 추진되는 두 번째 사례로 소개됐다.

다만 사업지구를 인접하게 개발한다는 계획이 곧바로 모든 인허가 절차의 완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환경 관련 협의와 산업단지계획 승인 등 후속 절차가 필요하다.

SK하이닉스 연계 소부장 기업 집적…지역경제 활성화 추진

GH와 이천시가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에 나선 배경에는 기존 반도체 기업과 협력업체를 연결할 산업용지 확보 필요성이 있다.

이천시는 SK하이닉스가 자리 잡고 있는 지역적 특성을 활용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번 클러스터는 대형 반도체 기업 자체의 생산시설을 새롭게 건설하는 사업이 아니라 관련 첨단 중소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배후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구분된다.

이천시가 제시한 사업 목표에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도 포함돼 있다.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입주 기반을 마련하고 기존 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해 지역 내 산업활동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입주 기업의 수와 업종별 구성, 고용 규모 등은 앞으로의 기업 유치와 사업계획 구체화 과정에서 확인해야 할 사항이다. 현재 발표된 내용은 산업단지의 기본 개발 규모와 조성 방향, 추진 목표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GH는 산업단지 조성 초기부터 기업 수요를 파악하기 위한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 8일 이천 반도체융복합교육센터에서 지역 반도체 협력기업 협의체를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와 사전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이러한 사전 조사는 산업단지 조성계획과 실제 기업의 입주 수요를 연결하기 위한 준비 과정에 해당한다. 다만 수요조사 참여 기업이 실제 입주 기업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므로 향후 입주계획 발표와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이번 협약은 반도체 산업 육성과 함께 이천시 내부의 지역 균형발전 문제도 다루고 있다. 양 기관은 장호원읍과 율면 등 지역의 현안 해결에 협력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개별 사업과 추진 일정은 향후 협의 결과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2028년 산업단지계획 승인 목표…2029년 하반기 착공

사업 추진 일정도 구체화되고 있다. GH와 이천시는 2026년 하반기 환경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2028년 산업단지계획 승인 고시를 거쳐 2029년 하반기 공사를 시작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양 기관은 앞서 2026년 8월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에 착수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이미 시작된 사전 검토를 바탕으로 사업 추진을 위한 기관 간 협력을 공식화했다는 의미가 있다.

전략환경영향평가는 개발계획 수립 과정에서 환경적 영향을 검토하기 위한 절차다. 산업단지 조성사업은 개발 규모와 입지, 주변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하므로 관련 협의 결과가 후속 계획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현재 제시된 주요 일정은 다음과 같다.

  • 2026년 8월: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 착수
  • 2026년 9월 23일: GH와 이천시 업무협약 체결
  • 2026년 하반기: 전략환경영향평가 관련 협의 추진
  • 2028년: 산업단지계획 승인 고시 목표
  • 2029년 하반기: 산업단지 착공 목표

이 일정은 현재 양 기관이 제시한 사업 추진 목표다. 산업단지계획 승인과 실제 착공 시점은 향후 행정절차 진행 상황에 따라 확정될 예정이다.

GH는 산업용지 공급에 필요한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계획 수립과 투자심의 등 내부 절차를 병행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의 변화에 대응하려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산업용지를 적절한 시기에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김용진 GH 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변화하는 반도체 산업 수요에 대응할 산업용지를 공급하고, 이천시가 첨단산업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수석 이천시장 역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클러스터 조성을 민선 9기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GH와 협력해 산업단지 조성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천 반도체 산업단지, 앞으로 확인해야 할 사항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GH와 이천시는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의 기본 방향과 기관 간 협력체계를 마련했다. 그러나 실제 산업단지 건설까지는 여러 단계의 후속 절차가 남아 있다.

우선 전략환경영향평가 관련 협의와 산업단지계획 수립이 중요하다. 현재 발표된 18만㎡ 규모의 연접개발 구상이 구체적인 사업계획으로 확정되기 위해서는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야 한다.

기업 유치 역시 사업의 주요 과제다. 이천시는 기존 반도체 산업기반과 연계할 수 있는 첨단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집중적으로 유치한다는 방침이지만, 구체적인 입주 기업 명단과 투자 규모는 이번 협약 발표에서 확정되지 않았다.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협력 내용도 앞으로 살펴볼 부분이다. 장호원읍과 율면 등 지역 현안 해결이 협약에 포함된 만큼, 산업단지 개발과 별도로 어떤 사업이 추진되는지 후속 발표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천시는 반도체 산업단지 클러스터와 별도로 약 50만㎡ 규모의 반도체 연구단지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연구단지는 기존 반도체 산업기반과 연계해 연구·실증·창업·인력양성 등의 기능을 결합하는 방향으로 구상되고 있다.

다만 반도체 연구단지와 이번 18만㎡ 규모의 소재·부품·장비 산업단지는 각각 별도의 사업으로 구분해야 한다. 이번 업무협약에서 직접적인 조성 대상으로 제시된 것은 3개 사업지구를 연접 개발하는 반도체 산업단지 클러스터다.

향후 사업의 주요 확인 시점은 2028년으로 예정된 산업단지계획 승인 고시다. 이 단계에서 구체적인 개발계획이 확정되고 예정대로 후속 절차가 진행된다면, 양 기관이 목표로 제시한 2029년 하반기 착공을 추진하게 된다.

이번 협약은 이천의 기존 반도체 산업기반을 활용해 첨단 중소기업의 입주 공간을 마련하려는 사업이 공식적인 기관 간 협력 단계에 들어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으로 환경 관련 협의, 산업단지계획 승인, 기업 유치 등의 진행 상황에 따라 구체적인 사업 내용이 드러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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